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노미야 카구야/작중 행적 (문단 편집) === 14권 === * '''제132화 ☆ 카구야 님은 고백하고 싶어 ②''' >"교장 선생님 권유로, 10월쯤에 시험삼아 얼리(early) 지원을 해 놨어. 나도 솔직히 붙을 거란 생각은 안 했는데. 하지만···. 이런 기회는 또 없을 테니, 난 스탠포드에 갈 거야." 카구야는 미국 대학의 입학 시기를 생각하며, 내년 이맘때엔 이미 시로가네는 그쪽에 있을 거라 추정한다. 그러고서 사정이 어찌됐든 우선 축하한다며, 굉장한 일이라고 말한다. 시로가네는 뭔가 더 이야기하고 싶은 눈치이지만, 카구야는 성대하게 축하하고 싶지만 지금은 불화살 사수로서 준비해야 하니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며 물러난다. 학생회실을 나온 카구야는 코스프레 카페를 하는 자기 반으로 돌아가 메이드로서 접객을 하던 하야사카의 손을 이끌고 나가 아무도 없는 옥상 문앞 층계참에서 전말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너무 갑작스럽게 놀래킨다면서도, 거의 1년 가까이 시간을 놀릴 바에야 월반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긴 하다고 덧붙인다. 하야사카는 한 번 가지 말라고 말해 보는게 어떠냐며 묻지만, 카구야는 자신도 들어가기 힘든 대학인데, 누가 뭐래도 가야 한다며 소리친다. 물론 자신과 함께하는 고교생활보다 그쪽을 우선한 거라 섭섭하지만, 이건 웃으며 보내주는 게 도리라고 말한다. 이런 카구야를 보고 하야사카는 스탠포드에 가면 카구야보다 똑똑하고, 집안 좋고, 아름다운 여성이 잔뜩 있으니 거기서 현지 결혼을 해버리는게 아닐까 하고 카구야를 놀려먹는다. 카구야는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라며 흔들지 말라고 답하고, 하야사카는 카구야가 너무 순순히 물러나는 걸 의아해하며 방해 공작이라도 할 줄 알았다고 말한다. >'''카구야''' : 아무리 그래도 인생이 걸린 국면에서 그런 짓을 하겠어? 날 뭘로 보는 거야? >'''하야사카''' :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카구야 님은 늦어도 2학년 중에는 사귀기 시작해서, 3학년에는 연인으로서 즐겁게 학창생활을 만끽하고 싶겠구나 했는데. 지금까지 못했던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마음껏···. 그런 비전이 있는 줄 알고···. 그리고 카구야가 얼굴을 붉히며 고뇌하는 걸 보고 그런 비전이 있긴 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야사카''' : 있긴 했군요. 하지만 그건 이제부터라도 안 늦었을 텐데요···. 오늘부터 회장이 없어질 때까지 10개월 동안, 카구야 님이 하고 싶었던 일을 전부 하면 돼요. 부족한 시간은 밀도로 커버할 수 있을 테고. >'''카구야''' : ···그래.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하야사카''' : 아마 아시겠지만···. 그걸 위한 조건이 딱 하나 있어요. >'''카구야''' : 으으···. 그래!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상상이 가! >---- >[[파일:카구야 고백.jpg]] >---- >'''카구야''' : '''오늘 회장에게 좋아한다고 말할래! 고백하면 되잖아!''' 결국, 카구야는 이렇게 하야사카에 의해 결심을 굳히게 된다. 그런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어떻게 할지는 대책이 없다고 하자, 하야사카가 이미 완벽하고도 로맨틱한 고백 방법을 짜놨다며 제시하니 그런 거 멋대로 짜놓지 말라고 말한다. 하야사카가 제시하는 방법은 불화살 점화식 때 시로가네를 가까이 불러, 화살촉의 불빛에 비친 신비로운 옆모습으로 매료시키고, 옥상에서 캠프파이어를 기뻐하는 학생들을 내려다보며, 따뜻한 캔커피를 나누고, 둘이서 소박하게 문화제의 성공을 축복하는 것으로 감정을 고조시킨다. 그러고 나서 고백! 이라며 하트 액세서리를 건네며 고백 멘트를 쳐 보라고 한다. >"회···회장이 사귀어 달라고 하면 사귀어 줄 수도 있어요!" >---- >'''첫 번째 시도''' 카구야는 두 세대 뒤처진 츤데레 여캐 같은 대사를 치고, 하야사카는 마키인줄 알았다며 타박을 준다. 그러면 하야사카가 생각해 달라고 말하지만 중요한 포인트이니만큼 자기 말로 전해야 한다고 거절당한다. 그래서 다시 멘트를 쳐본다. >"회장···. 좋아해요!" >---- >'''두 번째 시도''' 이건 하야사카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글렀다는 소리를 듣는다. [[육하원칙]] 없는 고백에는 캠프파이어가 좋았나보다 하는 오해 패턴이나 뭘 좋아하냐고 추궁당해 조각 케이크라고 둘러대는 자폭 패턴으로 망하는 미래밖에 없다는 말에 카구야도 정말 그럴 법하다고 생각한다. 하야사카는 연장 결정된 드라마도 아니니 여기서 딱 치고 나가야 한다며 다시 시도해보길 요구한다. 그에 대해 카구야는 육하원칙을 따지다가 또 자폭한다. >"지금 여기서 나는 회장을 좋아하므로 진지하게 사귀어 주기 바랍니다!" >---- >'''세 번째 시도''' 이번엔 에모력이 제로라고, 번역기로 돌린 듯한 그 고백은 뭐냐고 장난치냐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하야사카는 그냥 포기하고 평범하게 가자고 한숨을 쉰다. >"회장···.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 주세요···." >---- >'''네 번째 시도''' 이번에도 독창성이 없고 누구나 가능한 정형적 패턴이라 감정이 고조되지 않는다고 타박을 들은 카구야는 결국 뜻만 통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폭발하는데, 이에 하야사카는 애정의 언어적 표현은 아주 중요하며, 특히 고백일 때엔 더욱 그렇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결국 시로가네의 어디가 좋은 건지, 솔직하게 말로 해달라고 한다. 그에 카구야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다,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여럿이서 걸을 때···. 무리에서 떨어져 걷는 사람이 있으면, 슬쩍 돌아 봐줄 때의 옆얼굴이 좋아. 걱정될 만큼 피곤한 눈매나, 난제를 만났을 때의 억지로 웃는 웃음. 은근히 지기 싫어하고, 얄미울 만큼 성실하고, 사람은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모습이, 좋아.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회장이, 좋단 말이야." >---- >[[파일:문화제12.jpg]] >---- >'''"그러니까, 외국에 가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어···?"''' 하야사카는 눈물을 흘리는 카구야를 안아주며 자신이 무신경했다고, 반드시 고백을 성공시키자며 격려해 준다. 그리고 문화제 최종일의 라스트 이벤트가 시작된다. 보너스 페이지에선 하야사카에게 지적당한 에모력이 도대체 뭔지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일본어 위키백과|위키피디아]]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다. * '''제133화 ☆ 카구야 님은 고백하고 싶어 ③''': 카구야와 하야사카는 고백 플랜 실현을 위해 시로가네를 찾으러 다니지만 학생회실에도, 옥상에도 시로가네는 없었고, 카구야는 옥상에서 시로가네가 설치한 보옥 오브제를 바라보며 바람도 세니 확인차 한 번 올 거라 생각했는데 잘못 짚었다며, 계획 없이는 잘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시로가네를 찾지 못한 채 캠프파이어 시간이 되어, 불화살 사수로서 겉보기엔 잡념 없이 집중하는 명사수의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시로가네의 사랑의 밀당인지 엄청나게 고민하며 잡념 투성이였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점화에 성공했고, 불화살 이벤트는 고백의 도입부일 뿐이었다며 이제부터 트러블만 없으면 분명 고백이 성공할 거라 생각할 시점에, 트러블은 일어난다. 하늘에서 종이의 비가 내리고, 그 종이는 하트 풍선을 다 훔쳐간 아르센이 던진 범행 예고 카드였다. 옥상의 용의 여의주를 묘사한 보옥 오브제가 어느새 사라져 있던 것이다. 카구야는 남이 기껏 용기를 내어 나아가려는데 계획을 망친다고 생각하고, 이런 장난을 치는 게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옥상에는 괴도 분장을 한 시로가네가 카구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파일:문화제13.jpg]] >---- >'''"자아. 승부다, 시노미야."''' * ___'''제134화 ☆ 「두 개의 고백 」전편'''___: 치카는 보옥이 사라지고 남은 용 오브젝트의 뒷면에 비친 사람 그림자를 보고 옥상에 괴도가 있다며 카구야의 손을 끌고 달려간다. 카구야는 지금은 괴도보다 회장이라며, 낮에는 그렇게 착착 잘 됐는데 지금은 돌발사고 때문에 계획대로 되는게 없다고 한탄한다. 그것도, 마치 누군가의 의지가 작용하는 것같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결국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그래도 치카가 너무 신나 보이길래 카구야는 왜 그렇게 신이 난 거냐고 질문하자, “모든 괴도는 언제나 탐정이 찾아주길 바라니까!”라는 대답을 듣는다. 한편, 같이 따라온 매스미디어부 듀오 중 [[키노 카렌]]은 집이 출판사를 해서 안다며, 이 종이는 불에 타지 않는 비싼 무기질지라고 말한다. 치카는 뭔가 증거가 없을까 하다가, 땅에 떨어진 예고장에 그려진 세계시각을 보고 지구의 경도로 환산해 좌표를 구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그리고 매스미디어부 듀오를 이끌고 경도를 조사하겠다며 사라진다. 카구야는 이들의 대화를 통해 모든 사건의 감을 잡게 되었다. 탈의실에서 다시 교복으로 갈아입은 카구야는 하야사카에게 다들 너무 어렵게 생각하도록 유도당한 거라며, 던진 종이가 무기질지였던 것은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섬세한 배려였고, 예고장의 수수께끼는 처음부터 답이 없는 것이고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치카를 끌어당기는 미끼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보낸 사람의 이름인 아르센은, 그리스어로 남자답다는 의미, 이는 시로가네가 문화제 인터뷰때 쳤던 멘트를 상기시키는 단어라고, 그렇게 모든 추리를 끝마친 카구야는 혼자서 시로가네를 찾겠다고 한다. 괴도가 탐정이 찾아주길 바라고 있듯, 자신이 도전하는 게임은 「회장의 생각을 읽고 회장을 찾는 게임」이기에 혼자 해야 하는 것이라며 말이다. 걱정하는 하야사카에게 캔커피를 마시며 하트를 건넬 뿐인 간단한 계획이라 안심시키고 나온 카구야는 아무도 없는 불 꺼진 복도에서 상념에 잠긴다. >나는 시험을 당하고 있어. 정말 시노미야 카구야는 시로가네 미유키를 이해하고 있는가? 그것을 묻는 거야. 나도 알아요. 쭉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언제나 모두를 걱정하는 당신은, 분명 학생들을 지켜볼 수 있는 장소에 있겠지. 즉 문화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캠프파이어가 내려다보이는 곳. 이것만으로도, 범위는 많이 좁혀진다. 그리고 별을 좋아하는 낭만주의자이며, 언제나 위를 지향하는 사람이니까. 이 학교에서 가장 별에 가까운 장소. >---- >[[파일:문화제16.jpg]] >---- >'''시계탑 위에 회장은 있다!''' 이렇게 자신있게 장소 추리를 끝마치고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으려는데, 재벌가 자녀이기에 자판기는 1만엔 지폐를 안 먹는다는 사실을 몰라 캔커피를 뽑지 못한다. 그래도 하트만 있으면 괜찮다고 뒤적거리는데 하트 열쇠고리도 떨어트려서 없어서 결국 하야사카에게 도와달라며 마음 속으로 절규한다. 한편, 시로가네는 카구야의 추리대로 캠프파이어가 내려다 보이는 시계탑 옥상에 서 있었다. 시로가네는 그간 만반의 준비를 거쳐, 고백을 위한 도선을 확실히 깔아두었고, 그를 지탱하는 것은 일전 불꽃놀이 때에도 나타난 바 있는 결정적 순간을 위한 알 수 없는 기세였다. 그러나, 그 기세의 지속 시간은 24시간이었기에, 이틀차의 문화제의 끝자락에서는 이미 기세가 풀려버려 이성을 되찾는 중이었다. 그리고 카구야 역시 빈 손으로 시계탑 옥상에 도착했다. 이렇게, 뒤늦은 수치심이 엄습해오는 시로가네와, 하야사카도, 준비한 고백 재료도 다 없어진 카구야는, 양쪽 다 최대의 무기를 잃고 가드 없이 결전에 임하게 되었다. ||<-2>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옥상의 조우.jpg|width=100%]]}}} || * ___'''제135화 「두 개의 고백」중편'''___: 카구야는 시로가네와 마주하게 되고 역시 회장이 아르센이었냐며, 왜 이런 짓을 한 건지 묻는다. 시로가네는 이에 왜일 것 같냐는 질문으로 반문하고 이에 카구야의 마음 속으로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모르겠어. 왜 회장은 여기? 내가 올 줄 알고 있었나요? 나를 시험했나요? 어디까지가 계산이죠? 왜 이 타이밍에 유학 이야기를 꺼냈죠? 내가 고백하면 뭐라고 답할 건가요? 내 마음을 얼마만큼 눈치챘나요? 나를 얼마나 좋아하세요? 무서워···. 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언제나 자상한 회장이, 오늘은 너무 무섭게만 보여. 이제부터 고백해야 하는데, 눈을 마주하기조차 무서워. 그렇게 카구야가 침묵하고 있자 시로가네는 마지막 문화제이니만큼 장난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털어놓는다. 그러나 그건 구실이고, 사실 축제 후의 캠프파이어를 특등석에서 바라보는 광경을, 누구나 동경하는 시추에이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괴도의 망토를 덮어준다. ||<-2>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괴도 망토.jpg|width=100%]]}}} || 이에 카구야는 얼굴을 붉히며, 확실히 지금 상황이 하야사카의 플랜과 거의 같으니, 좋아한다고 말할 기회가 지금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슨 말이든 하려고 해 봐도 말이 잘 나오질 않는다. 시로가네는 애써 괴도를 따라잡았으니, 경품이라도 준비할 걸 그랬다며, 뭔가 바라는 것이나 갖고 싶은 게 있냐며 질문한다. 이에 카구야는 또다시 많은 생각을 한다. >회장에게 바라는 것, 갖고 싶은 것. 있어. 나는, 당신이 쭉 곁에 있어 주기를, 당신이 고백해 주길 원해요. 당신은 모르겠죠. 인생이란 그저 고통을 견디는 것이라고만 여겼었는데, 그 학생회에서 보낸 나날이, 얼마나 내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는지. 그리고 당신의 상냥함을 알면 알 수록, 얼마나 나 자신이 싫어졌는지. 사람을 보면 극히 당연한 듯, 쓸 만한지 아닌지, 이용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로 평가하는 자신이, 얼마나 차갑고, 마음이 못나고 역겨운 인간인지 알려주는 것 같아서···. 그런 자신이, 당신 같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늘 불안해져요. 당신은 누구에게나 상냥하니까, 내게도 상냥히 대해 주는 것은 아닐까. 나만 특별하다고 착각하며, 혼자 들떠 있었을 뿐인 건 아닐까. 내 오만과 착각으로 고백했다가, 지금까지의 관계마저 무너질지 모른다 생각하면, 떨려. 목이 꽉 메어서 소리가 안 나와.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 무서워.''' 카구야가 자조와 두려움으로 흘린 눈물에 시로가네는 크게 놀라며, 자신이 곤란하게 한 거냐고, 그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은 아니라고 뭐라 말 좀 해달라고 하지만, 카구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마음 속으로 계속 되뇌일 뿐이다.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도 많은데. 좋아해요. 저와 사귀어 주세요. 사랑해요. 그 코스프레는 대체 뭐예요? 당신이 유학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평생 고백 같은 건 안 해도 됐는데···! 혹시나 고백했다 거절당하면, 분명 지금의 관계는 부서지고 말겠지. 그래서 나는 고백을 받고 싶어. 내 고백은 실패할지도 몰라. '''그래도, 당신이 내게 고백해 준다면, 성공률 100%라는 걸 보장할 텐데!!''' 왜 먼저 고백해 주지 않는 거야, 이 겁쟁이!! 회장이 고백하면 모두 원만하게 해결되는데! 그렇게 눈물짓는 카구야를 지켜보던 시로가네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민하더니, 좋은 걸 보여주겠다며, 좀 더 나중에 꺼내려고 했다면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기계를 작동시킨다. 자신은 정말 카구야를 두렵게 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단지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했지? 정 한발 나설 수가 없다면, 말로 할 수 없다면, 내가 생각하는 최고로 멋진 걸 선물하려고 해."''' >---- >[[파일:문화제15.jpg]] >---- >'''"알겠어, 시노미야? 이게 내 마음이야."''' * ___'''제136화 ☆ 「두 개의 고백」후편'''___: 사라진 보옥은 사실 풍선을 담은 거대한 주머니였고, 공중에 떠오른 보옥이 이윽고 터지며 수많은 하트 풍선들이 튀어나오는 로맨틱한 광경이 완성된다.[* 이때 보옥 장식은 터지기 직전, [[월식]]처럼 달을 가리는 묘사가 있다. 이 이야기의 모티브를 여럿 따온 [[타케토리모노가타리]]에서 오오토모노 미유키는 카구야 공주를 위해 구해와야 하는 용머리의 보옥을 구해오지 못하여 카구야 공주가 달로 끌려가지만, 시로가네는 보옥을 가져왔고 그 보옥으로 달을 가려, 카구야가 끌려가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는 시로가네의 울트라 로맨틱 작전의 클라이막스로, 시로가네는 가을부터 공들여 준비해 온 작전이며, 이 시점까지 거의 완벽하게 진행된 플랜이었다. 스탠포드에 원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시로가네는 합격한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에, 문화제날 밤에 카구야와의 관계에 결론을 내리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하여 무슨 일을,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영감은 일상에서 얻었다. 카구야의 코스프레를 보고 자신도 분위기를 돋워서 좋겠다며 괴도 코스프레를 하며 [[중2병]] 센스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자신의 반이 벌룬 아트를 하는 데에서 하트 풍선이 공중에 흩뿌려진 풍경을 상상해 내고 실현이 힘들겠다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계획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 치카를 묶어놓을 수수께끼를 개발하여 괴도 코스프레에 접목하고, 범행성명의 아르센은 그리스어로 ‘남자답게’라는 뜻임을 상기하며 정한다. 수백개의 하트 풍선은 봉심제 전설의 의미를 담고, 기상관측용 풍선에 넣어 단숨에 터뜨린다. 이이노가 학생회장 선거에서 이야기한 캠프파이어까지도 결합시켜, 풍선들이 뜨거운 공기의 상승기류를 타고 지상 십여미터에 정체한 상태를 유지하는 골든 타임을 만들어 낸다. 문화제 실행위원엔 이이노와 이시가미를 파견해, 이이노의 동선엔 음식 노점을, 이시가미를 봉쇄하기 위해 츠바메의 연극을 늦게 배치하는 등 슈치인 문화제는 물밑에서 시로가네의 손에 의해 완전 사유화되어 있었고, 그 모든 것은 단 하나의 목적, 카구야에게 이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파일:문화제17.jpg]] >----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광경」. 이것이 시로가네가 준비한 모든 것이었다.''' >---- >나는 시노미야 만한 재능도 없고, 요령도 없고, 집안으로는 도저히 비교가 안 돼.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처음 만났을 무렵 너는, 진심으로 나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지. 그래서 나는 노력했어. 내 평생 이렇게 노력한 적은 없을 거야. 내가 온 힘을 다한 너에게 시험에서 이겼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너는 모르겠지. 어쩌면 나는 너와 대등해질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희망으로 가슴이 벅찼어. 그래서 더욱 사귀어 달라는 말은 못하겠어. 혹시 내가 구걸하듯 고백하고, 내밀어준 손을 잡으면, 나는 평생 시노미야와 대등해질 수 없을 것만 같아. '''나는 너에게 고백을 받아야 비로소 대등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시노미야에게 고백할 수 없어.''' 하지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말로 할 수 없는 만큼 행동으로 표현하는 수밖에 없어. 아무리 네가 귀한 집 아가씨라도, 이 정도는 알아 주겠지. '''이 모든 하트가 내 말 못할 마음 그 자체라는 정도는.''' 그리고 카구야는, 하트를 껴안고 웃음을 짓는다. 왜 웃는 거냐는 시로가네의 말에 뭔가 준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설마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일 줄은 몰랐다며, 얼마나 공들였을까 생각하면 웃음이 나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왜 이런 짓까지 한 거냐고 묻는다. 자신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아마 허락했을 거라고 말하며. 그에 시로가네는 그래도 의미가 있다고 대답한다. 이것은 전부 카구야에게 자신의 소원을 말할 사전 준비였다고. >나는 네게 고백 받는 것보다, 너와 사귀는 것보다, 절실하고 중대한 소원이 있어. 그건ー >---- >[[파일:문화제14.jpg]] >---- >'''"내가 너에게 비는 평생 단 한 번의 소원이야. 스탠포드 대학에 응시해, 시노미야. 나와 함께 미국에 가자."''' >---- >ー너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는 것. 카구야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가, 정말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당황한다. 아버지가 허락할 리도 없고, 경쟁률도 굉장할테고, 무엇보다 이미 시기가 늦었다고 핑계를 찾지만, 시로가네는 그저 올곧게 괜찮으니 같이 가자고 밀어붙인다. 그에 결국 카구야는 같이 가겠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시로가네는 그렇게 쉽사리 결단을 내리니 무섭다고 말하지만, 카구야는 집을 버릴 각오로 숙고한 것이라고, 인생이 크게 요동치는 기분이라며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당황해서 SAT 점수 등을 따지는 입시 모드로 뇌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시로가네는 이렇게까지 하면 잘만 하면 카구야 쪽에서 먼저 고백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할 지 고민한다. 그러면서 결국 문화제에서 먼저 고백받지 않으면 자신이 고백하기로 했으니 남자답게 나갈까 고민하다, 같이 스탠퍼드에 가면 무리해서 고백을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이제와서 또다시 쫄보 같은 사고로 진행하던 와중, 갑작스레 카구야가 아까 괴도를 잡은 경품을 주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말을 걸어온다. >'''카구야''' : 혹시 뭐든지 되는 건가요? >'''시로가네''' : 어? 뭐···. 내가 줄 수 있는 거라면···. >'''카구야''' : 분명히 말했죠? >---- >[[파일:KagiyaKiss.png]] >---- >'''카구야''' : '''이게 제 마음이에요.''' 이렇게, 파란만장한 문화제는 끝을 맞았다. 이윽고 키스를 마치고 떨어진 두 사람은, 곧 폐회식을 한다는 방송에 교정으로 가게 되고, 집에 귀가한다. * '''제137화 ☆ 슈치인은 후야제''': 직접 등장하진 않으나 [[키노 카렌]]이 감시탑에서 망원경으로 두 사람의 키스를 목격하고 혼절한다. * '''제138화 ☆ 카구야 님은 가르치고 싶어''':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가 준비해준 이벤트에 대한 감상이나 스탠퍼드로 오라고 제안한 것, 자신이 [[키스]]했다는 걸 말하는데 그림체가 바보 카구야가 됐다. 그러면서 저 키스가 그냥 입술을 맞댄 키스가 아닌 '''혀를 구강에 집어넣는''' 딥키스를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에 하야사카가 당황하며 '''그건 보통 섹스하기 전에 하는 키스'''라고 알려주지만 바보 카구야인 상태로 '''귀여우셔라'''를 시전하며, 하야사카의 말을 '키스를 안 해본 애송이인 네가 뭘 알아?'란 생각으로 믿지 않는다. 왜냐면 그 키스는 카시와기와 타누마 츠바사가 한 키스[* 97화 참고. 당시 화에서도 미코의 '그 키스는 학교에선 하면 안 된다'란 대사와 카구야의 "혀를? 이게 키스?"이란 대사로 딥키스를 했다는 걸 알 수 있다.]를 따라한 것이고 카시와기도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키스라고 했기 때문. 이 대화 중에 처음으로 '''[[섹스]]'''라는 말을 정확하게 발음한다. 그게 뭔지도 몰랐던 초반부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후 카시와기에게 전화해서 ''''첫 키스''' 이후 섹스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를 물어보자 2'''달'''이란 답변이 돌아왔고 그 다음에 ''''첫 딥키스''' 후 섹스까지 어느 정도 걸렸는가'를 묻자 '40'''초''''란 답변을 받고나서야 바보 카구야 상태가 풀리며 그제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그 와중에 현실 부정하며 친척인 마키에게 의견을 물어보겠다는 짓을 하려고 했는데 하야사카의 ''''그런 악랄한 짓은 하지 맙시다''''라는 말을 듣고 그만둔다.] 이후 시로가네가 자신을 음란한 여자로 볼 것이라는 생각에 침울해진다. * '''제139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대화하고 싶어''': 그렇게 멘탈도 흔들리고 수면 부족까지 겹치자 그냥 정줄을 놓아버리고 카구야짱 모드로 학생회에 나온다. 이 모습이 의외로 귀여웠던 나머지 후지와라는 물론이고 평소에 카구야를 두려워했던 이시가미마저 스스럼없이 다가갈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그렇게 한동안 주변인들에게서 귀여움을 한몸에 받다가 과자가 떨어져 울먹이고, 당황한 이시가미와 후지와라가 과자를 사러 떠나 시로가네와 단 둘이 남는다. 하지만 카구야의 상태가 상태인지라 대화를 좀처럼 하지 못했고 결국 시로가네가 카구야와 같은 수준의 사고방식으로 떨어져 간신히 회화를 성립시킨다. 당연히 대화 내용에 뭐가 있을리가 없었으므로 달라진 건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 '''제141화 ☆ 시노미야 카구야에 대하여 ③''': 바보 카구야 상태에서 학생회실 소파에 누워 잠에 든 카구야는, 최근 터진 사건이 워낙 많아 뇌가 부하가 걸린 상태, 그 혼미한 정신은 또다시 뇌내 법정이 열린 것으로 묘사된다. 안건은 최근에 이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한 것. 피고 바보 카구야는 혀를 넣는 키스를 한 데다 해외 도피 우려가 있기에, 검사 얼음 카구야는 사형을 구형한다. 그런데 변호인인 보통 카구야 역시 이의 없다며 변호를 안 해준다. 이에 바보 카구야는 당황하며 왜 그러냐고 물으니 보통 카구야는 모르겠냐며, 방금전까지 회장 앞에서 바보 카구야 모습으로 보인 추태, 특히 시로가네를 지칭하며 1등이라 한 행위를 추궁한다. 바보는 바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둘러대고, 이어 회장이 그렇게 많은 풍선으로 마음을 전해 왔는데 뭐 어떠냐며 주제를 돌리자 보통 카구야 역시 얼굴을 붉히며 동조한다. 검사 얼음 카구야는 바보같이 풍선 정도로 뭘 허둥대냐며 냉철하게 태클을 걸지만 왠지 바보 카구야처럼 SD화 되어있고 소중하다는 듯이 풍선을 껴안아 얼음 카구야 역시 기뻤음을 보여준다. 이때 재판장 어린 카구야가 등장해 그들이 티격대는 것을 일거에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침을 정하기 위한 논의가 열린다. 논점은 3가지. * '''1. 회장과의 관계성에 대하여''' 바보 카구야는 이미 연인인 것 아니냐고 하고, 보통 카구야는 이에 동조하려 하나 얼음 카구야는 키스 정도로 연인이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부정한다. 이에 보통 카구야가 둘을 절충하여, 서로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결국 말로 전하지 못했으니, 관계 진전을 위해선 말이 필요하겠지'''로 정리한다. 얼음 카구야 역시 자신들은 계약주의자이니 당연하다고 한다. 결론은 친구 이상, 연인 미만. * '''2. 해외유학에 관하여''' 바보 카구야와 보통 카구야는 이미 가겠다고 말한 상태이니 당연히 가는 걸로 생각하고, 얼음 공주 카구야는 그건 분위기에 휩쓸린 것뿐인 일로, [[시노미야 간안|아버님]]의 설득을 어떻게 할거냐고 나온다. 바보 카구야는 논리상 침몰하고 보통 카구야는 하야사카를 시켜 오빠의 PC를 크랙해 모은 자료를 협상재료로 사용하자 제시하지만 그런 조악한 건 무기가 될 수 없다며, '''회장이 해외에 간 사이 더 철저하게 협상 재료를 모아야 한다'''고 한다. 허나, 바보 카구야는 자신들은 이미 한 맹세는 반드시 지키며, 인생에는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신조를 가졌기에 가야만 한다고 하자 결국 얼음 카구야도 동의한다. * '''3. 어른의 키스에 관하여''' 이건 진짜 답이 안 나오는지 보통 카구야는 회장이 자신을 초 음란 성욕마인으로 보면 어떻게 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바보 카구야는 차분하게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해 보자고 하지만 보통 카구야는 그것도 창피하니 아예 어른인 척 밀고 나가자고 제안한다. 이때 얼음 카구야는 도저히 못 들어 주겠다며, 이쪽에서 주도적으로 키스한 그 자체에 대해 회의적으로 나온다. 처음엔 남자한테 받아야지 조신치 못하게 먼저 덤벼드냐고 한다. 그 말에 다른 둘은 마음가는 대로 하는 키스가 가장 멋진 것이라며 공감해주지 않지만, 얼음 카구야는 의외로 확고하게 주장한다. '''자신은 입술을 뺏기보다, 빼앗기는 게 취향이라고.''' 나머지 둘도 얼음이 드러낸 의외의 성벽에 놀라고, 이어 얼음 카구야가 그 키스의 무계획성과 충동성을 타박하자, 바보 카구야와 보통 카구야는 목소리를 높여 좋아하는 사람에게 키스하고 싶어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고, '''얼음 카구야는 회장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라며 얼음 카구야가 도저히 묵과하지 못할 말을 한다. 다른 인격들이 자신의 연심을 부정하자, 얼음 카구야는 폭발해서 '''"낙관적이고 무지몽매한 자들···."'''이라고 두 카구야를 비난하더니 시로가네 미유키를 처음 좋아한건 자신이고 그와의 미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한 것도 자신이라며 소리치고 자신이 필사적으로 활로를 모색할 때, 뒤에 튀어나온 신참들이 제멋대로 굴면서 회장과의 첫 키스를 대충 충동적으로 처리해 버린 것에 화가 나서 재판장의 판사봉을 뺏들어 던져 바보 카구야에게 전치 1권의 부상을 입혀 잠들게 한다.[* 이는 결국 카구야의 인격 데포르메로 낙관적인 사고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고 현실적인 사고가 겉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그러고서 자신의 본심을 외친다. >'''나는 쭉 회장에게서 키스를 받고 싶었는데···!! 왜 네가 멋대로 나서는 거야!! 죽어! 없어져! 가끔은 내 마음도 헤아리란 말이야!!''' 이렇게 주도권 싸움에서 얼음 카구야가 이기고, 카구야는 눈을 뜨는데, 과거의 주 인격이던 얼음 카구야의 인격이 전면으로 나오기에 머리를 묶던 천을 풀어내리고 긴 머리를 풀어헤쳐 마치 과거의 카구야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시로가네''' : 시노미야, 깼구나. 좀 잤어···? >'''카구야''' : 네. 꽤 오래 잠들어 있었던 모양이군요. 안녕하세요. '''시로가네 씨.''' >---- >[[파일:얼음 카구야 각성.jpg]] >---- >'''카구야''' : '''커피 한 잔 내려 주겠어요?''' 이때 말투도 딱딱한 존댓말로 바뀌며 호칭이 과거처럼 '''시로가네 씨'''로 돌아가고, 커피 한 잔 내려달라며 요구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